의료비 은퇴설계 4가지

오늘은 은퇴설계 의료비 설계를 하는법을 올려드립니다.


"나이 앞에 장사 없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바로 건강에 대한 한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젊은 시절, 아니 40~50대까지 병원 한 번 가본 적 없는 건강 체질이라 해도 은퇴 후 2~3년 만에 상황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인지 의료비가 은퇴 후 자산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복병이 되곤 합니다. 


결국 나이가 들수록 의료비는 급증한다는 결론입니다. 하여 의료비 은퇴설계는 반드시 필요한 재무설계 항목입니다.




 

무엇보다 고령화 때문에 이런 증가세는 쉽사리 꺾일 것 같지 않습니다. 


오래 살수록 병에 걸릴 확률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막상 의료비 준비라고 하면 조금 막막합니다. 얼마나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지요. 


보통 65세 이후 소요되는 평생 지출 의료비를 8000만원 선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건 그야말로 개괄적인 수치에 불과합니다. 2000만원도 될 수 있고, 수 억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비 리스크(그것이 작든 크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건강보험과 함께 개인적인 의료보험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비 은퇴설계 4가지


의료비 준비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해보세요. 


정확히 말해 어떤 상황에 얼마나 필요할지를 사전에 파악하는 일입니다. 크게 다음의 4가지를 갖춰놓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고액 중증 질환 치료비 


고액 중증 질환이란 각종 암과 뇌질환, 심장 관련 질환, 간 및 췌장질환, 폐질환 등 비용도 많이 들고 치료도 힘든 병을 가리킵니다.


보통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의 치료를 위해서는 작게는 2000만원, 많게는 8000만원 정도의 치료비가 필요합니다. 


가령 암질환을 예로 들었을 때 국립암센터와 질병관리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암으로 진단받은 후 들어가는 총 의료비(간병비 포함)는 폐암의 경우 평균 3200만원 정도이고, 유방암 2461만원, 위암 2036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암이 발병하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어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따라서 건강보험 혜택을 감안해도 부부 기준 1인당 5000만원의 '보장'을 준비해둬야 합니다. 

 





둘째 일상적인 의료 비용 


흔히 감기 같은 일상적인 질병은 건강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 노인의 월평균 진료비는 지난 10년 간 5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2011년 현재 월평균 진료비는 65세 미만이 5만8297원 정도지만, 65~84세는 21만8300원 수준으로 매달 감당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 


무엇보다 75~84세의 월평균 진료비는 29만1645원, 85세 이상은 월 32만5370원으로 늘어 더 이상 간단히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설상가상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안과(백내장), 치과(틀니) 등 고비용 의료비까지 생각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셋째 정기 건강검진 비용 


이 돈을 아까워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질병을 조기 발견해 의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최소 1년에 한 번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비용은 본인 재정 상황에 맞추되 30만~150만원 선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년간 이 정도 비용은 따로 떼어 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넷째 장기 요양 비용


흔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하지 않는데, 필수 준비 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선 임종을 맞기 전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정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본부 분석에 따르면 요양원은 보험 적용을 받더라도 본인 부담 비용이 월 50만~70만원, 요양병원은 월 80만~2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