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추이

오늘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관한 글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국내 은행권이 내년부터 신규 주택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국내 시중금리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주택대출 금리 결정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와 코리보(한국의 은행 간 단기금리 기준), 금융채 금리가 최근 일제히 오르면서 가계빚 부담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금융업계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즉각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코픽스와 코리보, 금융채 금리 인상이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지난달 1.66%를 기록해 전달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세에다 지난 1년 새 가장 큰 폭의 증가세입니다. 


지난 10월까지 1.55% 안팎을 오르내리던 코리보(3개월 기준)는 11월 들어 급격히 치솟기 시작해 지난 1일 1.75%로 고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코리보는 다시 하향세를 그리다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된 이후인 17일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1.67%를 기록하며 재차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융채 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0월 말 1.63%이던 1년 만기 금융채 금리가 12월 4일 1.84%까지 치솟은 후 하향세를 나타내다 16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18일 금융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020%포인트 오른 1.7433%를 기록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이들 금리의 이 같은 행태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가 모두 3%대에 진입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까지 2.64%이던 금리가 10월 들어 3.06%, 11월 3.23%로 두 달 연속 올랐습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각각 12월과 11월에 3%대를 돌파했습니다. 





한편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가계대출 금리가 비은행권 대출과 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중심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는 미국 금리뿐만 아닙니다. 정부가 내년 2월 수도권부터 신규 대출의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실시합니다. 


정부는 상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소득 증빙 자료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신규 주택 구입 자금, 고부담 대출(주택담보대출비율 또는 총부채상환비율 60% 초과) 등은 원금과 이자를 매달 상환하는 비거치식 분할 상환을 유도할 예정입니다.